2025. 8. 15. 02:10ㆍ일상
해당 글은 병원 광고가 아니고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포스팅 했습니다.
2025년 7월 5일
라식/라섹/스마일라식/렌즈삽입술에 원래 관심이 있었으나 사실 눈에 뭔가를 한다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에 차마 시도해보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스마일라식을 한 사람들이 두세명씩 나오기 시작하더니 다들 안경을 쓴 나보고 ㅇㅇ님은 라식할 생각 없으세요? 라고 물어보며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며 좋더라~ 생각있으시면 해봐라 하는 얘기를 듣고 인터넷에 유튜브 영상 등으로 공부를 우선 한 뒤에 현재 상황에 그나마 적합한 스마일라식을 타겟으로 정하고 예약 후 병원에 방문했다.
해당 병원은 기존 스마일라식에서 2단계정도 업그레이드된 스마트라식을 수술하는 기계를 가지고 있는 병원이어서 해당 병원으로 선택하게 되었고 회사를 다니고 있기에 라식/라섹을 하기엔 연차 사용이 아깝기도 하고 라식/라섹 중에선 안정성에선 라섹이 뛰어나지만 통증이 심하기에 꺼려졌고 렌즈삽입술은 아직은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이 되어 합리적으로 스마일라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병원 시설은 굉장히 널직하고 깔끔하였고 검사장비들이 순서대로 놓여있어 약간의 대기 시간 후 검사 자체는 빠르게 수행되었다.
검사 결과는 위와 같이 나왔고 나의 경우엔 난시는 없고 근시가 심한 고도 근시에 해당이 되는데 고도근시 정도 까지는 라섹이나 스마일 수술이 적합한 정도에 해당되어 적합하였다.
안압도 다행히 무난하게 나왔고 각막 두께는 550 이상의 두꺼운 각막이어서 스마일라식 시 굉장히 유리한 각막 두께로 나왔다.
동공크기도 6.5mm 이하의 5.0이 나와 수술 후 빛번짐 등의 증상에 유리한 결과가 나와서 안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술 후 추가 옵션 사항에서 각막 강화술과 수술 후 안구건조증을 보완할 수 있는 2가지 옵션이 있고 옵션에 따라 추가 비용이 있다.
그중 각막강화술의 경우엔 거의 필수로 다 받게 되는 옵션인거 같고 안구건조증보완옵션의 경우 선택적인거 같아 비용을 아끼고자 선택하지 않았다.
다만 이후 생활 시 건조증에 따라 시력편차가 심해 여유가 된다면 받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진료 대기중 수술실이 투명유리로 볼 수 있게 되어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더 믿음이 갔다.
진료의 경우에 최종적으로 수술 적합성 여부와 수술 안내를 의사선생님이 상세히 알려주신다.
특히 스마일라식의 경우 환자의 수술협조가 중요하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스마일라식의 경우 안구에 고정을 하는 석션장치가 붙는데 환자가 공포심에 움직이거나 하면 이 장치가 풀리게 되기 때문에 수술 시 환자 비협조로 인한 수술 실패 시 수술비용 환불이 어렵다는 동의서를 작성하게 된다.
수술의 경우 수술복 환복 등은 하지 않고 혈청안약 제조를 위한 채혈, 마취 안약 투여 등을 한 뒤 잠깐 대기했다가 안내를 받고 수술대에 눕게 된다.
그리고 수술 장비 위치등을 잡은 뒤 눈을 크게 뜨고 오른쪽 눈부터 위에 말한 석션 장치가 눈에 고정되게 되고 초록색 레이저를 보고 있으라는 안내를 듣고 보고 있다보면 눈앞이 하얘지고 그때부턴 아마 보이진 않지만 레이저로 절사된 각막을 꺼내고 봉합?하거나 하는 과정이 진행되는거 같다. 이때 눈이 살짝 불편하고 흰자에 손으로 눌렀을때 같은 약간의 통증이 있다.
이후 왼쪽 눈도 동일한 과정으로 진행이 되고 수술이 마무리 된다.
그리고 내려와서 수술실 입구에 짐을 챙기고 안약 처방을 받아서 귀가하게 된다.
여기서 생각을 못했던 점이 있는데
첫번째는 수술 후 눈이 너무 안보인다. 사실 수술 후 바로 눈이 와 미라클 이런걸 기대하진 않았어도 그래도 어느정도 보일 줄 알았는데 정말 하나도 안보인다. 어느정도면 수술 전 안경을 벗었을 때는 그래도 가까이 있는건 잘 보였고 큰 글자들도 어느정도 보였는데 수술 후 첫날은 정말 보이는게 없다. 이게 맹님이 된다는게 아니고 색깔구분만 되고 글자가 하나도 안보인다. 그래서 역까지는 갔지만 방면방향이 안보여 행인에게 물어봐 지하철을 타고 귀가를 할 수 있었다.
나의 경우에 지방에서 상경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현재 여자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같이 갈 사람이 없었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도 못하기도 했다.
두번째는 수술비 빼고도 약값이 굉장하다. 수술 후 약값이 전부 비보험 처리 되기 때문인데 인공눈물을 한통에 2만원 주고 사야한다.
안약포함하면 매번 6만원은 약값으로 나간다.
세번째 시력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나의 경우 4일정도 지난뒤에 어느정도 보이는 시력이 되었고 일주일차에 병원에 방문해서 검사를 했을때 1.0/0.9가 나왔다.(이것도 잘 보일때 검사한 것)
수술 후 가장 불편한 점은 안약을 항시 가지고 다녀야되고 처음에 넣어야 하는 혈청안약은 냉장보관을 계속 해야해서 외출도 쉽지 않다.
팁이기도 한데 회사 출퇴근 시에 보온병에 얼음을 넣어 안약을 넣어서 가지고 다녔다..
안구건조증안약은 거의 30분에 한번씩 넣어줘야 한다. 안넣고 싶어도 안넣으면 흐려지고 안보이기 때문에 알아서 넣게 된다.
하루에 4튜브 이상 쓰는거 같다.
그리고 수술 후 눈은 절대 최대한 손이 안가게 해야 한다.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주의하고 의식적으로 안된다면 고글이라도 쓰길 바란다. 수술 후 병원에서 수면 시 끼고 자라고 안대를 주지만 굉장히 불편하고 우스꽝스럽다.
그리고 선글라스도 낮밤 가리지 않고 거의 항상 써주는게 좋은거 같다. 밤에도 자외선이 있기 때문 밤엔 벗더라도 최소한 낮에는 필수인거 같다.
나의 경우 기존 안경에 렌즈를 빼고 자외선 차단 렌즈를 바로 구매해서 바꿔끼워서 사용했다. 하지만 보호되는 영역이 선글라스가 훨씬 크기 때문에 외출 시에는 그래도 안경은 따로 가지고가고 선글라스를 쓰고 다녔다.
수술비용은 각막강화술 포함하여 245만원이 나왔다.
현재 한달이 지난 시점이고 시력은 아직까지 오전엔 좀 불편하고 잘 보이지 않고 인공눈물 넣었을때 잘 보여지는 정도고 오후엔 그래도 인공눈물 넣지 않아도 잘보이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인공눈물은 아직까지 거의 30분마다 넣고 있다.
습한 한여름이지만 사무실에선 때문에 가습기까지 틀어놓고 있다. 에어컨 때문에 딱히 습하진 않는거 같다.
언제쯤 편하게 볼 수 있는 상태로 될지는 모르겠다. 안경도 아직 눈보호 및 자외선 차단을 위해 쓰고 다닌다.
전보다 안경을 썼을때 눈 크기가 커져보이기 때문에 외적으로도 좋아진 기분이 든다. 시력만 편할만큼 회복되면 만족스러운 수술인거 같다. 일단 실내에서 안경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것만으로 좋은거 같다.
수술에 대해서 정리하자면
가격면에선
라식/라섹 > 스마일라식 > 렌즈삽입술
안정성면에선
렌즈삽입술 > 라섹 > 스마일라식 > 라식
편의성면에선
렌즈삽입술 > 스마일라식 > 라식 > 라섹
인거 같다.
후기를 찾아 온 사람들이라면 다들 이미 수술을 거의 마음속으로는 확정을 한 상태겠지만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